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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노의 가르침 : 피보다 진하게 살아라 본문

독서 (book)

세이노의 가르침 : 피보다 진하게 살아라

sean in BD 2024. 8. 1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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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이노?

저는 대학교 입시를 준비할때도, 대학원 입학을 준비할때도, 취업을 준비할때도,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었습니다. 혼자서 낯선 도전을 한다는 것은 외로운 일이었죠.🥲 지금에야 커뮤니티나 SNS 들이 워낙 활성화 되어 있기 때문에, 인터넷에 검색 몇번 해보면 원하는 정보를 대부분 얻을 수 있습니다만, 그 당시 (2010년도 초중순) 에는 정보를 찾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정보가 없는 저에게 세상은 친절하지 않았습니다. 고등학생때는 담임의 무관심 속에 수시 입학 원서도 몇군데 써보지 못했구요. 고생해서 들어간 대학원은, 지도교수의 무지막지한 갑질과 인격모독으로 인해 제대로 결실을 맺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 최대한 아둥바둥 하여 살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우상향 하고자 하는 노력) 입에 풀칠은 하고 살지만 가끔 가슴 한복판에서 쓴 물이 올라오곤 합니다.☹️

 

힘든 대학원 생활중에 굉장히 특이한 선배가 한 명 있었습니다. 그 선배의 성격은 마초 그 자체였는데, 남자고 여자고 상관없이 상대방에게 거친 말을 뱉으며, 술을 참 많이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었죠.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거친 사람. 하지만 일 하나는 정말 잘해서, 같이 일하고 싶은 그런 사람이었죠. 지금은 교수님이 되었더군요🧑‍🏫

 

'세이노의 가르침' 의 저자 세이노는 딱 저런 사람입니다.(세이노 : 필명. 모든 알고 있는 것에 노 라고 대답하라는 (Say No) 뜻)  거칠지만 확실한 사람. 학연, 혈연, 지연, 정치적 배경 없이 혼자서 1000억대의 자산을 일군 자산가.💰💰 저런 사람이 쓴 책이니, 이 책은 하나도 고상하고 그럴듯 하지 않습니다. 굉장히 거친 표현들과 욕이 많이 등장하죠. 읽다보면 거부감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그때문에 누군가는 이 책을 (또는 세이노를) 쓰레기라고 하기도 하죠.

 

이 책에서는 무슨 법칙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세이노 자신의 경험담을 알려줄뿐이죠. 그리고 그 경험에서 깨달았던 것들을 덤덤하게 알려줍니다. 꽤나 마초적이고 거칠지만 성공한 사람이 풀어주는 썰. 이런 느낌으로 참고하면서 보면, 삶에 도움되는 충고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2. 글의 목차

간단하게 이 글의 목차는 다음과 같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 1부.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고 느껴질 때
  • 2부. 부자로 가는 길목에서
  • 3부. 삶의 전반에 조언이 필요할 때

1부에서는 학력이나 학벌이 없다고 좌절하지 말라고 합니다. 부자가 되려면, 돈을 놓고 벌이는 머니게임을 이해하라고 합니다. 세이노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여러 사람을 면접보았는데 고학력자중에서 연봉을 반으로 깎아도 돈이 아까운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중요한것은 능력이고, 이 사회에서 필요한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합니다.

 

2부에서는 돈에 대한 위선을 버리라고 충고해줍니다. 부자가 되려면 돈에 대한 가식을 버리고 프로가 되라고 합니다. 경제, 문화의 지면을 상세히 보고 (정치, 사회, 스포츠는 대충대충 본다) 광고 지면을 보며 어떤 상품이 나왔는지 이런 것들을 재빨리 파악한다고 합니다. 증권, 부동산, 경영, 사업 등 돈냄새 나는 책을 많이 읽으라고 하네요.

 

3부에는 혼자서 끙끙대지 마라, 좋은 의사와 변호사를 만나는 법, 협상 능력을 기르는 법, 평등주의에 대한 반대, 대한항공 땅콩사건 등에 대한 세이노의 생각이 들어가 있습니다. 1부, 2부에서 능력을 키우고 돈을 버는 마인드에 대해서 배웠다면, 이번에는 전반적인 생활에 관한 것이죠. 물론 대부분의 내용은 ‘내가’ 살아남는 법 이므로 남에게 항상 젠틀할 수는 없습니다.

 

여기에서, 대한항공 땅콩사건에 대한 얘기가 조금 머리속에 남았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오너가의 갑질, 횡포로만 생각했었는데 책을 읽어보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조금은 현실적인 얘기를 해보자면, 세상은 저같은 일반 시민들이 아니라 VIP🥇 들에 의해서 돌아갑니다. 세금의 대부분은 상위 10%가 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용하는 교통등등의 서비스들은 프리미엄 서비스가 없다면 (프리미엄 버스, 비즈니스석 등) 대부분 적자로 문을 닫아야 합니다.

 

항공사 수익의 30~40%는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에서 채워진다. 일등석 손님은 시간당 약 50만원을 지불하고 있다. 일등석 손님들은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항공사를 바꿔버린다.

내가 승무원의 서비스 교육을 총괄하는 부사장이라고 하자.
경쟁이 가장 치열한 일등석에서, 부사장에게조차 마카다미아 봉지를 직접 까서 먹게 하고, 봉지를 승무원이 가져갈 때까지 보관하게 한다면 그게 제대로 된 서비스일까? (다른 승객들이 있는데도 고함을 지르고 회항을 시킨 부분은 갑질이다. 그 부분을 제외한다면)


3. 📚 책을 읽고난 후 생각

이 책을 읽고 삶의 태도나 방식이 드라마틱하게 바뀌진 않았습니다. 세이노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일치하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의 글들을 읽어보면 공통점이 꼭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책을 많이 읽고, 뭔가를 꾸준히 배우고 하고 깊게 파고드는 것. 그리고 그걸 꾸준히 하는것.

 

이런 것들은 지능, 학력, 집안 배경과는 항상 무관했죠. 오히려 성공한 사람들중에게는 이것들이 약점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세이노‘도 타고난 집안은 아니었죠.

 

저에게는 돈을 버는 것도 쓰는 것도 회사 생활을 하고 새로운 것을 배워 나가는 것 이 모든 것들이 전부 일종의 투쟁으로 느껴집니다.🥊 무의미한 허송세월을 보내고 싶지는 않아요. 그래서, 표현은 조금 거칠지만 저는 ‘세이노’ 의 방식이 참 맘에 듭니다. 앞으로 이 책을 종종 반복해서 읽으면서 ’세이노‘를 가슴속의 멘토로 삼고자 합니다.

 

여러분들도 멘토가 필요하다면 한번 읽어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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