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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 대하여 - 커피 품종, 커피의 종류, 나라별 문화 본문

독서 (book)

커피에 대하여 - 커피 품종, 커피의 종류, 나라별 문화

sean-deepdive 2023. 2. 2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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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쉬면서 카페에 가곤 합니다. 커피나 음료수를 시켜서 마시는 게 일상이 되었지만, 실제로 각 음료수가 어떤 재료로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개인 카페에 가서 조금 더 디테일한 메뉴들을 보면 어떤 메뉴가 무슨 맛일지도 모른 채로 주문을 하곤 합니다. 항상 마시는 커피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어떻게 마시는지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본 내용은 책 ‘올리의 커피 교실’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1. 커피란?

커피나무의 열매의 씨를 볶아서(로스팅, Roasting) 갈아낸 다음 물에 우려낸 음료수입니다. 커피열매는 커피 체리(coffee cherry) 또는 커피 베리(coffee berry)라고도 하는데 잘 먹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쓴맛이 나며, 커피콩의 원산지나 마시는 방식에 따라 맛, 향, 깊이에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커피를 마시는 주 이유로는 맛과 향을 즐기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카페인을 섭취하기 위해 마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카페인(Caffeine)은 커피에서 처음 추출되었기 때문에, 커피(Coffee)에 특정 화학물질의 접미사(아마이드, amide)인 ine 이 붙어 Caffeine이라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잘 아시겠지만, 카페인은 졸음을 줄여주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섭취량이 많을 경우 수면 장애, 소화 불량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2. 커피 벨트

커피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열대 기후, 양질의 토양, 충분한 강수량 등의 조건이 갖춰져야 합니다. 이런 조건을 잘 만족하는 기후가 적도에서 25~30도 사이이고, 이를 커피 벨트 (Coffee belt)라고 합니다. 그리고, 커피 벨트 밖에서의 대규모 커피 재배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합니다.

https://twochimpscoffee.com/


3. 커피 품종

커피 품종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터(Robusta) 두 종류를 기억하면 됩니다.

아라비카 : 해발 600-2200m의 고산지대에서 자라며, 비옥한 토양과 충분한 일조시간이 있어야 자랄 수 있음. 성장주기도 5년으로 매우 깁니다. 거기에 병충해에 약하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맛이 훌륭하여 대부분의 고급 커피는 아라비카 품종으로 만들어집니다.

로부스터 : 카네포라(Canephora)의 한 품종 중 하나이지만 로부스터(Robusta)가 더 널리 알려져서 카네포라 품종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카네포라는 해발 800m 이하에 살고, 병충해에 강하고, 요구 환경도 까다롭지 않습니다. 성장주기도 2년으로 길지 않습니다. 다만 맛이 평범하고 품종별로 크지 않아서 인스턴트커피 제조용으로 많이 쓰입니다.

http://www.cafeimports.com/varieties


4. 로스팅

생두를 가열하여 볶아서 맛과 향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로스팅의 방법과 강도에 따라 원두의 풍미가 달라집니다.

cafelunb.co.kr


4-1. 라이트 로스트(light roast)

  • 라이트(Light) : 가장 약한 로스팅으로 커피의 중후함과 쓴맛이 거의 없어 마시기에 적합하지 않고 시음에 사용
  • 시나몬(Cinnamon) : 외관상 시나몬(계피) 색이 난다고 하여 붙은 이름. 신맛이 강렬하고 보통의 향미가 있어 아메리카노 용으로 적합

4-2. 미디엄 로스트(medium roast)

  • 미디엄(Medium) : 향기롭고 순함. 산미가 좋아 단품, 블렌딩으로 모두 적합
  • 하이(High) : 산미와 쓴맛이 균형을 이룬 조화로운 맛
  • 시티(City) : 쓴맛이 진하며 산미가 거의 없음. 가장 인기가 많은 로스팅 강도

4-3. 딥 로스트(Deep roast)

  • 풀시티(Fullcity) : 산미 없는 쓴맛 위주로 아이스커피 용도로사용
  • 프렌치(French) : 쓴맛이 강하고 독특한 향미가 있음. 기름기가 있으며, 주로 프랑스식 카페오레에 사용
  • 이탈리안(Italian) : 향기가 강렬하고 쓴맛도 강하고 기름기도 많음.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계열에 주로 사용

4. 커피의 종류

각 나라별 여러 가지 독특한 커피들이 많지만, 카페에서 주로 접할 수 있는 이탈리안 커피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주로 에스프레소 베이스에 물, 우유 등의 다른 음료수를 섞어서 만드는 형태입니다.

 

  • 에스프레소(Espresso)

에스프레소는 이탈리아어로 ‘빠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맛이 진하고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에스프레소 한잔을 샷(shot)이라고 부릅니다. 30초 이내의 짧은 시간에 25-30ml의 작은 양으로 추출해서 마시는 것을 뜻합니다. 에스프레소는 기본적으로 싱글 에스프레소(1 shot)로 한두 모금 입에 털어 마십니다.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여러 방법으로는 에스프레소 2샷을 합친 더블 에스프레소 (2 shot), 커피가루를 두 배 더사용해서 농도가 에스프레소보다 두 배가 더 진한 도피오(Dopier), 물을 50%만 사용해서 매우 깊고 강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초고농도 에스프레소인 리스트레토(Ristretto), 2배 많은 물을 사용해서 2배 느리게 추출하는 룽고(Lungo) 가있습니다.

에스프레소는 거의 마시지 않는 편이지만 다음에 이탈리아로 여행 갈 일이 생기면 에스프레소를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 아메리카노(Americano) : 에스프레소 + 뜨거운 물
  • 콘파나(Con panna) : 에스프레소 + 적당량의 휘핑크림
  • 마키아토(Macchiato) : 에스프레소 + 소량의 우유거품
  • 캐러멜 마키아토(Caramel Macchiato) : 풍성한 거품을 얹은 마키아토 + 바닐라 시럽 + 캐러멜 시럽
  • 카푸치노(Cappucchino) : 에스프레소 + 증기로 거품 낸 우유를 같은 양으로 섞은 것
  • 라테(Latte) : 에스프레소 + 60도 정도의 우유 + 소량의 차가운 우유거품
  • 카페 브레베(Cafe Breve) : 에스프레소 + 커피와 크림 + 소량의 거품 우유
  • 모카(Cafe Mocha) : 에스프레소 + 초콜릿시럽 + 스팀 우유 + 거품 우유


5. 나라별 커피문화

5-1. 미국

세계에서 가장 커피 소비가 많은 나라로, 미국사람들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커피를 마십니다. 바쁘게 사는 문화 탓인지 커피를 마시는데 절차나 의미, 맛과 향을 크게 따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커피 메이커로 물을 많이 넣어서 연하게 내려먹습니다.

신선도가 크게 떨어지는 단점이 있더라도 분쇄된 커피를 구입하고 마시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커피 품질과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각종 포장과 용기에 대한 발명도 많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미국의 커피문화를 말할 때 스타벅스(Starbucks)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는 단순 카페가 아니라 하나의 일상 공간이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스타벅스 매장 숫자가 15500개(2022년 1분기 기준)로, 맥도널드 매장 개수 14350개(2022년 말 기준)를 넘어섰습니다. 여담으로, 맥도널드의 카페 브랜드인 맥카페(McCafe)는 스타벅스의 가장 큰 경쟁사 중 하나입니다.

스타벅스의 컵사이즈 명칭은 조금 독특한데, 이는 이탈리아 단어를 영어화 한 것일 뿐 큰 의미는 없습니다.

  • 작은 사이즈 (237ml) : small - short
  • 중간 사이즈 (354ml) : medium - tall
  • 큰 사이즈 (437ml) : large - grande
  • 대형 사이즈 (591ml) : venti

5-2. 이탈리아

이탈리아인들은 세계에서 커피를 가장 자주 마시는 사람들 중 하나입니다. 주로 에스프레소(Espresso)를 즐겨 마시는데, 이탈라이어로 빠르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에스프레소는 25초가 지나면 커피 본연의 맛이 변한다고 느끼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마신다고 합니다.

이탈리아인들은 커피를 테이크아웃 해서 마시지 않으며, 종이컵과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는 것은 커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에서 인기가 있는 스타벅스는 유독 이탈리아에서는 명함을 내밀지 못하고 있는데, 다양한 것을 즐기는 이탈리아의 문화와 더불어 일리 커피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탈리아 카페의 절반 이상이 일리 커피 원두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리(illy) 커피는 일리 가문이 3대째 운영하는 커피 브랜드로서, 100% 최고급 아라비카 품종으로 하나의 블렌딩 제품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일리 커피는 모든 제품이 카페인 1.5% 이하, 디카페인 제품은 0.05% 로 매우 낮은 편입니다.

 

5-3. 프랑스

프랑스에서는 커피의 맛보다는 환경과 분위기를 중요시합니다. 그래서 유명한 프랑스의 카페가 많습니다. 저도 프랑스에서 유명 카페에 간 적이 있지만 이런 문화를 잘 몰랐기 때문에 지금 생각해 보면 아쉬운 점이 있네요.

 

  • 카페 드 플로르(Café de Flore)

 

출처 : 위키피디아

 

파리 지성인의 상징적인 장소이자 파리 생제르망데프레(Saint-Germain-des-prés)에 위치한 유서 깊은 카페다. 생제르망데 프레에는 <레 두 마고 Les Deux Magots>와 함께 파리에서 오래된 카페들 중에 하나이다. 1880년도쯤에 문을 열어 시몬 드 보부아르, 장 폴 사르트르 같은 프랑스 철학가,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 같은 작가뿐만 아니라 파플로 피카소(Pablo Picasso) 같은 화가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풍미했던 지성인들의 사교모임장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정치가였던 저우언라이(zhou enlai) 또한 파리 유학시절 자주 들르곤 했던 곳이다.[1]

 

  • 레 되 마고(Les Deux Magots)

 

출처 : 위키피디아

초록색 차양이 인상 깊은 이곳은, 20세기 초, 실존주의 문학과 입체파 회화를 태동시킨 곳이다. 까페의 이름은 중국인형 두 개라는 뜻인 레 두 마고!!! ‘사르트르 Sartre’와 그의 여인 ‘시몬 드 보부아르 Simone de Beauvoir’, ‘헤밍웨이 Hemingway’가 앉았던 자리가 보존되어 있다고…. 자리에 이름표가 붙어있다. ‘피카소 Picasso’, ‘페르낭 레제 Fernand Léger’, ‘카뮈 camus’, ‘앙드레 브레통 André Breton’, ‘랭보 Rimbaud’를 비롯하여 알랭 들롱, 에디트 피아프, 롤랑 바르트, 미테랑 등 다양한 분야의 수많은 명사들이 즐겨 찾았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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