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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공채 - 전반적인 과정 리뷰 본문

잡담

삼성전자 공채 - 전반적인 과정 리뷰

sean-deepdive 2023. 3. 1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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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로 입사한 지 어느새 4년 차가 되었습니다. 하이닉스에서 일한 경력까지 치면 5년이 넘는 시간을 현업에서 보냈습니다.
공채 시기가 다가올때마다 주변 대학, 대학원 선후배들이 자소서를 한번 봐줄 수 있는지, 면접은 어떻게 했는지 물어보곤 합니다.
공채 경험을 기록으로 남겨놓으려고 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공채 과정이 많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큰 틀은 비슷할 것 같아 제가 경험했던 삼성전자 채용 과정에 대해 기록해 보았습니다. (DS 부문 3급 공채 기준)


1. 공채 일정


https://www.samsungcareers.com

 

SAMSUNG CAR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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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samsungcareers.com

공식적인 채용 일정은 위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채용 일정이 매년 비슷하게 진행되므로, 위 표를 확인하시면 앞으로의 일정 예상이 가능합니다.

 

공채 일정이 시작하기 전에 영어점수, 자기소개서 작성, 학교 성적표 등을 미리 준비하는 것을 강력하게 권장 드립니다.


2. 서류전형

자기소개서를 제출하고 회사에 적합한 인재인지 평가받게 됩니다.

채용은 회사에서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을 뽑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같이 일하는데 문제가 없는 사람인지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팀과제를 해본 경험이 있다면 아시겠지만, 이상한 사람이 한 명이라도 팀에 있으면 팀원들의 능률이 떨어지게 됩니다.

리더를 해서 팀이나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경험도 중요하지만, 리더를 서포팅 하는 경험도 중요합니다. CL4 (부장급) 이상의 분들이 리더 직책을 맡고 계시기 때문에, 회사에서 리더보다는 조직원으로서의 시간이 훨씬 깁니다. CL2(사원-대리)로 입사를 하던, CL3(과장급)으로 입사를 하던 누구나 처음에는 사수의 일을 서포팅하게 됩니다.

본인의 논문, 수상경력, 학위 등등의 강점을 어필하는것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부분에 너무 집중되어 오히려 남들을 아래로 보는 뉘앙스나 표현을 쓰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현업에서는 팀단위로 일하고, 다른 팀과 협업 중심으로 일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회사에는 정말로 똑똑하고 일 잘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힘든 공채를 뚫고 들어온 사람들이니까요.

+ 면접은 자기소개서 내용 위주로 이루어지므로, 자기소개서를 잘 구성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 삼성의 서류전형은 프리패스이고 주로 GSAT 에서 인원을 거르는 게 과거 방식이었으나, 온라인 GSAT로 변경되면서 서류 탈락률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 공식 자료는 없으나 대략 합격인원의 10배수정도가 서류전형을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쓸때, 삼성전자의 핵심 가치를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타 회사의 자소서를 쓸때는 그 회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 신입 사원이 인재제일, 정도경영을 추구하긴 어렵지만 최고지향, 변화선도의 가치는 잘 표현할 수 있습니다. 최고가 되기 위해 했던 노력들과,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변화하려고 노력했던 경험들을 위주로 글을 작성해 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 www.samsung.com


3. GSAT (Global samsung aptitude test)

인적성 전형 입니다. 언어, 수리, 추리, 시각적 사고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나, 2020년 이후 온라인 GSAT로 변경되면서 수리, 추리영역 두 과목으로 축소되었습니다. 온라인 GSAT의 통과율은 매우 높고 변별력이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때 들어온 신입중에 이상한 사람이 많다는 말도 종종 나오긴 합니다.하지만 일단 준비는 해야하고, 다시 오프라인 GSAT로 변경될 수도 있으니 큰 내용만 작성해 보았습니다.

GSAT는 시간이 매우 부족하게 설계된 시험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문제를 푸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틀리면 감점이 있기 때문에 답이 애매한 문제, 푸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은 문제는 빨리 포기하는 게 중요합니다.

+ 온라인 GSAT 테스터를 했었는데, 언어영역 문제를 풀때 특히 비문학 문제를 볼 때 정말 눈이 너무 아파서 뽑히는 줄 알았습니다.

 

3-1 언어

언어영역은 어휘, 글 완성하기, 독해 로 이루어져 있으며 25분간 30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독해는 수능의 비문학 문제들과 구조가 매우 유사합니다. 취업용 인적성, 그중에서도 GSAT 문제집의 언어영역 지문을 만드는데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할 수 있는 회사가 얼마나 될까요? 문제를 많이 풀다 보면 시중에 있는 GSAT 문제집들의 언어 문제 퀄리티가 좋지 않다는 게 자연스럽게 느껴지실 겁니다. 수능 비문학으로 연습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2 수리

수리영역의 문제는 응용수리와, 자료해석 크게 두 분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30분 동안 20개의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응용수리는, 소금물의 농도나 기차의 속력, 일과 같은 중학교 수학정도의 난이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개별 문제의 난이도는 높지 않지만, 계산이 한번 꼬일 경우 많은 시간을 낭비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연습을 많이 하셔야 합니다. 자료해석 문제에서 시간을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쉬운 문제는 암산으로 풀고, 조금 난이도가 있는 문제는 30초 이내로 푸셔야 합니다.

출처 : 에듀스 블로그


자료해석은 말 그대로 자료를 해석해서 결론을 내는 문제입니다. 처음에는 표에 들어있는 숫자가 정말 많기 때문에 한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결국 표에 대한 해석이기 때문에 표의 내용과 큰 트렌드, 특이사항을 한번 훑어보고 문제 풀이에 들어가는 게 좋습니다. 기본적인 분수, 소수 계산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자주 나오는 숫자(50%, 25%, 12.5%) 들에 대한 계산을 연습하시는 게 좋습니다. 큰 숫자의 대소비교를 할 때 숫자를 반올림하는 정도의 요령도 필요합니다.

시중에 있는 문제집을 많이 여러 번 풀어보고, PSAT에 있는 어려운 문제들을 많이 풀었습니다.

출처 : 사이버국가고시센터 국가공무원 5급,7급 채용 필기시험자료해석영역(나) 2017.07.29 시행

 


3-3 추리

추리는 어휘추리, 문자추리, 도형추리, 언어추리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말 그대로 주어진 정보로, 주어지지 않은 정보를 추론하여 답을 찾는 문제들이 많으며 30분간 30개의 문항을 풀어야 합니다. 추리영역은 조금만 연습해도 금방 실력이 느는 영역이었습니다. 하지만 변별력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어느 순간부터 난이도가 악랄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참,거짓 유형과 경우의 수를 따지는 유형을 섞어놓은 문제가 많아져서 난이도가 높고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어휘추리 문제입니다. 시간, 공간, 구성요소등으로 공통점이 있는 문항과 그렇지 않은 문항을 찾아야 합니다. (삼성 입사 문제라고 인스타에서 엄청 많이 보이는 문제입니다.)


다른 추리 유형중 하나입니다. 기본적인 참 거짓 문제이며 명제가 참이면(p->q) 대우도 참이다(~q -> ~p)를 사용해서 푸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처 : 에듀스 블로그


논리추리 문제 중 하나입니다. 가능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해서, 빠르게 표를 그려서 가능한 경우와 불가능한 경우를 따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이 유형이 정말 힘들었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데 한번 실수하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문제 유형을 마지막에 풀었습니다.

출처 : 에듀스 블로그

 

3-4. 시각적 사고

시각적으로 다른 구조를 찾는 문제입니다. 주사위 전개도를 보고 다른 것을 찾는다거나, 종이를 접고 펀칭을 한 다음 펼쳤을 때 나오는 구조, 3D구조물을 보고 다른 것 하나를 찾는 문제가 있습니다. 시각적 사고도 처음에는 너무 어렵고 답을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나, 연습으로 요령이 생기면 빠르고 쉽게 답을 맞힐 수 있는 영역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 틀리거나 1~2개 정도만 틀리는 유형이므로, 여기서 점수를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출처 : jobsn.chosun.com

4. 면접

인성 면접 - 직무 면접 - 창의성 면접 의 순서로 이루어지며 하루 만에 끝나는 일정입니다. 삼성 면접에서는 압박 면접은 진행하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지침이 내려온다고 알고 있습니다. 세부 질문 면접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이 부분은 운에 달려 있습니다. 현재 2023년 기준, 창의성 면접은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면접 과정에서 약식 GSAT를 본다고 합니다.

인성 면접은 임원이 진행하기 때문에, 세 면접 중 가장 중요합니다. 자기소개서 위주로 질문 답변이 이루어지며 3대 1 면접으로 진행됩니다.

직무 면접은 CL4(부장급)의, 어느 정도 리더의 직책에 있으신 분들이 진행하게 됩니다. 직무 관련 질문 답변이 이루어지지만 자기소개서 관련 질문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2020 전에는 반도체 관련 내용 또는 연구 내용(석사이상 선택)을 칠판에 적어가며 설명하는 면접이었으나 현재는 구두로만 진행한다고 합니다.

창의성 면접은 (CL3-CL4)의 부장급 또는 과장 말급의 분들이 면접관으로 진행합니다. 어떤 상황이 주어졌을 때 창의적인 해결 방법을 제안하는 면접입니다. 약 30분-1시간 동안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짧은 시간이기 때문에 창의적인 무언가를 제시하기보다는, 본인의 생각을 정리하여 전달하는 것과 그 내용을 바탕으로 면접관과 논의가 잘 이루어지는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면접을 잘 보는 방법은 이미 유튜브에 많지만, 너무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 있게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면접 순서는 랜덤이기 때문에, 인성 면접을 뒤에 본다고 지친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전날부터 체력 관리를 잘하시기 바랍니다.

+면접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한창 기업들에서 AI 평가를 도입할 때였습니다. 컴퓨터로 이상한 문제를 풀었었고, 공채결과를 참고한다고 했는데 코로나로 면접방식이 바뀌며 없어진 것 같습니다.

+약 2-3 배수의 인원이 면접을 본다고 추측되고 있습니다.


같이 일하는 부장님들이 면접관으로 많이 들어가시기도 하면서,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지 (혹은 회사 매뉴얼상 어떤 걸 중요하게 봐야 하는지) 물어봤었습니다. 결국 결론은, 이 친구랑 일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가가 중요한 부분입니다.

전반적인 과정을 정리해 봤는데, 기회가 된다면(작고 소중한 티스토리 사이트지만, 만약 이 글이 인기가 좋으면) 자기소개서 및 면접에 대해서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자세히 적어볼까 합니다.

 

공채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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